내달 3일부터 나흘간 ‘김치축제’… 젊은 감성의 음식 문화축제로 성장
김치타코 등 30여 가지 요리 마련
반찬가게 김치 장인 찾는 행사도
축제 기간 푸드페스타도 함께 열려

 

올해로 30회를 맞는 광주 김치축제가 젊은 감성의 음식 문화축제로 변신한다.
광주시는 제30회 광주 김치축제가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동안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개최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김치축제는 관람객 교통편의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축제 장소를 기존 광주김치타운에서 상무시민공원으로 옮겼다.
김치축제는 그동안 김치는 반찬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김치를 전시하고 담그고 판매하는 행사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리며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음식 문화축제로 탈바꿈한다.

남택송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장은 “광주김치는 신안의 천일염, 여수 멸치젓, 함평 고춧가루 등 전남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재료를 사용해 매콤하고 감칠맛이 난다”며 “축제는 신선한 재료, 정성스러운 광주 김치의 마음을 전하는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김치축제의 주제는 ‘우주 최초 김치파티’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천인의 밥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천인의 밥상은 관람객 500명이 큰 행사장에서 김치보쌈, 김치닭강정, 김치타코 등 30여 종류의 김치요리를 즐길 수 있다. 천인의 밥상에서 판매되는 각종 김치요리 가격은 3000∼2만 원대다.

‘명인명장과 함께하는 김치디너쇼’도 미식광주 홍보와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행사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서창한옥문화관, 라마다호텔에서 총 6차례 열린다. 행사는 2023년 대한민국 조리명장 안유성 광주전남조리사협회장이 대표 요리사로 나서 김치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김치축제 30주년 특별 행사로 동네마다 있는 반찬가게 김치 고수를 찾는 ‘우리 동네 김치 반찬 장인을 찾아라’가 마련됐다. 또 다양한 김치 담그기 체험장과 김장에 필요한 양념, 농특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김치마켓 등도 운영된다. 이 밖에 축제장에서 재즈,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해마다 열리는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와 ‘김치응용요리경연대회’는 예전처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다음 달 3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광주 김치축제 기간 동안 상무시민공원에서는 2023 광주푸드페스타가 함께 열린다. 광주시는 두 개의 음식축제를 동시에 개최해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광주푸드페스타는 광주를 대표하는 다양한 맛집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민참여형 음식문화축제다. 20여 개의 공간에서 육전, 떡갈비, 순대국밥 등 광주 유명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올해 김치축제는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상무시민공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젊은 감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열린 대표 음식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