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광주김치축제·푸드페스타 상무공원서 개막
시민 접근성·소상공인 상생↑…천인의 밥상 등 풍성

"와인파티, 삼겹살파티는 가봤어도 살다살다 김치파티는 처음이야!"

"김치가 얼마나 맛있으면 파티까지 할까? 다 먹고 갈테다~"

 

식탁 위 조연이던 김치의 반란, 광주김치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광주시는 지난 3일 상무시민공원에서 '제30회 광주김치축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축제는 6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광주의 문화관광캐릭터 '오매나'와 코미디언(희극인) 김민경·김원효, 먹방유튜버 쯔양 등이 참석,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개막행사는 국민의례·축사 등 기존 행사 관례를 벗고 단막극(콩트) 형식의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개막식에는 강기정 시장,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임미란·김나윤·김용임·명진·안평환·정다은·채은지·홍기월 시의원,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 박상철 호남대 총장, 김동진 광주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김치축제 30주년을 계기로 김치를 반찬이 아니라 음식으로 확실히 승격시키고 변화시키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김치를 통해 광주를 찾고 맛의 고장 광주의 문화를 알아가게 할 것"이라며 "광주에 있는 세계김치연구소와 함께 광주의 손맛을 더해 김치가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개막행사 이후 참석자들은 김치마켓, 우리동네 김반장(김치반찬장인)을 찾아라, 광주김치 주제 전시관, 천인의 밥상 등을 둘러보고 골목골목 숨어 있는 개성 있는 김치장인들을 만나 소통했다.

그동안 김치축제는 '김치=반찬'이라고 인식해 전시·체험·판매 위주의 콘텐츠에 머물렀는데, 올해 30주년을 계기로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를 거듭날 수 있는 축제로 전환했다.

이번 축제의 중심 행사인 '천인의 밥상'은 14팀이 30여 종류의 김치요리(김치보쌈·김치닭강정·김치짜조·김치소금빵 등)를 선보인다. 3천원부터 2만원대로 판매하고, 문화공연을 즐기며 음식을 먹는 공간도 마련했다.

대통령 수상자들의 김치를 맛 볼 수 있는 무료 체험행사도 오전·오후 나눠 두 차례 진행한다.

김치판매장에서는 지역 김치제조업체와 대통령상 수상자 명인들의 김치를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지역 소상공인 상생을 위해 올해 처음 열리는 '우리동네 김·반·장을 찾아라' 행사장에서는 21개의 동네 반찬가게의 다양한 김치를 시식할 수 있다. 광주시는 시민 평가와 전문가 평가 점수를 합산해 가장 우수한 업체를 선정, '올해의 김·반·장 상'을 수여한다.

김치전시관에서는 '김치축제 30년, 수고했어 김치야'라는 제목으로 김치의 문화, 김치의 과학, 김치축제 30년 역사, 김치 및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